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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런저런 이야기/책 이야기 (69)
꾸로네
[책] Foundation - Isaac Asimov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현대 SF의 시작 1.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언젠가 아주 오래 전에 읽었었더랬다. 해리 셀던과 심리역사학이라는 기억만을 희미하게 남겨둔 채, 파운데이션은 내 소년시절 최고의 책이었다고 말하고 다니곤 했었다. 그 때 한국어로 번역된 파운데이션은 9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걸 다 살 돈이 없어서 교보문고에 가서 서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서서 읽으면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밌어서 늘 아쉬워하며 서점을 나왔던 기억이 있다.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을 모아두고 뿌듯해했었다. 왼쪽 위부터 Prelude to Foundation, Foundation Trilogy, Foundation's Edge, Foundation &..
[책] The Martian - Andy Weir. 마션: 구체적인 상상력의 힘 제목: The Martian 지은이: Andy Weir 누군가의 짹짹이였던 것 같은데, 어떤 아마추어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이 입소문이 나서 전자책으로 나오게 되고, 그 책이 인쇄본으로 나오게 되고, 영화로까지 만들어지고 있더라는 글을 보게되었다. 그 사람의 성공스토리가 특이하다는 식의 글이었는데, 그 글을 본 나는 성공스토리보다 그 글 자체에 더 관심이 갔다. 그래서 찾아보니 그 책 제목이 The Martian 이었다. 한국어 번역본이 있는지도 몰랐고, 영화 주인공이 누가 되는지도 몰랐다. Martian 뜻이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며 그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다. 화성에 대한 책인지, 우주에 대한 책인지도 몰랐다..
오래된 약속. 역시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제목이 눈길을 끌어서 집어들었다. 윤정은 작가의 오래된 약속. 나도 모르게 속으로 북한 억양으로 읽게 된다. pic.twitter.com/kSTWMBJLR8— 황용섭 (@gguro) September 8, 2015 나도 모르게 속으로 북한 억양으로 읽게 된다. 그러면서 궁금해졌다. 작가는 대체 북한에 대해 어떤 조사를 했길래,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책을 3분의 1쯤 읽었을 때, 책의 안쪽 날개를 펼쳐서 글쓴이에 대해서 읽어보았다. 역시 그랬다. 글쓴이는 중국의 국경지역을 통해 북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겪어보았던 사람이었다. 이 책 한 권에 10년 넘게 마음 속으로 간직하고 있어야만 했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
제목: Prey 지은이: Michael Crichton 요즘은 책을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짤막하게 트위터에 남겨둔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먹이도 읽으면서 짤막하게 남겨두었는데, 여기 옮겨와본다. Michael Crichton 의 공상과학소설 #Prey 3분의 1정도 읽었는데. 끝까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물쪽 지식이 있으면 더 재밌을 것 같은 작품 pic.twitter.com/CxqkymRIqH— 황용섭 (@gguro) 2015년 8월 2일 표지가 여러 디자인이 있던데, 내가 본 책은 이런 표지로 되어있었다. 언뜻보면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는 저 검은 점들이 무슨 그림인지는 읽다보면 중간쯤에 알게 된다. "The technical details aren't that importan..
시간을 담는 여자. 누군가의 시간을 빼서 다른 사람에게 옮긴다는 설정이 재미있고 그걸 사람사는 이야기에 잘 녹여서 풀어내었다. "오래 살아주세요. 제발" 죽은 자기 아버지의 시간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주인공이 하는 말. 인상적이다. 특이한 설정이지만 너무 허황되지 않고, 진솔하게 잘 풀어내었다. 추천. 끝. 2014년 11월 25일
[책] 잿빛 무지개 - 누쿠이 도쿠로 지음, 이수미 옮김 한국에 있는 한 친구가 멀리 호주까지 책을 선물로 보내주었다. 예전에 읽었던 [신월담]의 작가인 [누쿠이 도쿠로]의 작품. 잿빛 무지개. 참 고맙다. (신월담 관련글 1,관련글 2) 옮긴이는 [이수미]로 예전에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무지개 곶의 찻집]을 옮긴 번역가이다. (무지개 곶의 찻집 관련글) 제목: 잿빛 무지개 원제: 灰色の虹 (はいいろのにじ 하이이로노 니지) 글쓴이: 누쿠이 도쿠로 貫井徳郎 옮긴이: 이수미 표지 디자인은 참 난해하다. 색깔이나 글꼴도 그렇고, 앞표지에 내용 누설. 게다가 뒷표지에는 책 내용의 80% 정도를 다 들춰내고 있다. 일단 내용보다도 편집에 대해서 한 마디 해야겠다. 맞춤법 틀린 것, 띄어쓰기 틀린 것, 오탈..
[책] Mindscan - Robert J. Sawyer: 뇌 복사 - 로버트 J. 소여Mindscan. 요즘 한 동안 재밌게 읽은 책이다. 플래시 포워드(관련글)를 지은 Robert J.Sawyer 의 작품이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뒤를 잇는 작가라고 평가받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더 대단한 것 같기도 하다. 물리학 관련 내용이 종종 나와서 더욱 호감이 가는 작가. 내용은 뇌를 복사한다는 내용. 뇌를 전부 다 복사하면 그 사람은 사람인가 아닌가, 같은 사람인가 다른 사람인가. 뭐 그런 질문을 던지는 내용이다. 뇌를 복사하는 과정에 양자얽힘도 나오고, 달로 보내는 장면도 나오고,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부분이 많다. 동네 도서관에서 빌렸다. 서양식 표지 디자인은 여전히 적응 안 된다. 기억하고 싶은 곳 몇 ..
[책]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신경숙 제목: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글쓴이: 신경숙 짧은 소설이다. 단편집이다. 신경숙은 '엄마를 부탁해' 이후로 믿고 보는 작가. 아무래도 짧은 소설이다보니 엄마를 부탁해 같은 깊이 있는 감동은 찾기 어렵지만, 하나하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인상적으로 읽은 단편은 'K에게 생긴 일'과 '사랑스러운 할머니들' 1. K에게 생긴 일 70쪽- 민이가 글쎄 나보고...... 엄마, 석이 형 아빠가 나 배도 태워주고 솜사탕도 사줬어요! 이러더라. - ...... - 민이한테, 석이 형 아빠는 니 아빠이기도 하단다, 말해주다가 그 순간 깨달았어. 그만 이혼해야겠다구. 크. 죽어가는 암 환자의 희망이며 등불인, 바람도 안 피우는 훌륭한 의사 남편. 하하. 그..
[책] 무지개 곶의 찻집, 현의 노래 최근 읽은 책 두 권. 1. 무지개 곶의 찻집 -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동네 도서관에서 손에 잡히길래 빌려 읽은 책인데 꽤 괜찮다. 느낌이 좋고 따뜻하고 지나침이 없어서 좋다. 글쓴이가 여자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남자다. 나보다 예랑이가 더 여러 번 읽어서 나한테 종종 이야기하곤 한다. 에쓰코와 고지에 대해서. 일본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특유의 정서가 그대로 묻어있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썼던 오가와 요코라든지 '오 해피데이'를 쓴 오쿠다 히데오의 정서와 왠지 느낌이 비슷하다. 2. 현鉉의 노래 - 김훈 지음 마찬가지로 동네 도서관에서 손에 잡힌 책. 제목에서부터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빌려 놓고는 쉽게 시작하지 못했는데, 어..
[책] 콩고, 콩고 - 배상민 재밌는 책을 발견했다. 콩고, 콩고. 글쓴이는 배상민. 사실 책을 발견했다기 보다는, 오클리 도서관(관련글:http://gguro.com/690)에 책이 몇 권 없기 때문에 그 중에 한 권을 잡은 것 뿐. 근데 글쓴이의 상상력이 꽤 괜찮고, 내용 전개도 훌륭하다. 콩고와는 크게 관련 없는 내용이지만, 콩고 사람이 이 책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담, 부, 율이 나온다. 담은 바보. 부는 천재. 그 둘은 함께 짝을 이루어 재밌는 일을 해 나간다. 재밌는 일이라기 보다는 어쩌면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8천년 뒤를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런데 그 8천년 뒤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명을 한 번 전..
[책]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발췌) 솔로몬의 위증 -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인상적인 구절 2권 457쪽 하지만 그렇다 해도 노다 겐이치는 별이다. 지스러기 같은, 파편 같은 별이긴 해도 조사해보면 구성요소나 자전주기를 밝힐 수 있다. 가시와기 다쿠야는 그조차 어렵다. 블랙홀이니까. 왜 거기 있는지, 어디로 통하는지, 그 중심에 무엇이 있는지, 왜 블랙홀인지조차 알 수 없다. 그런 느낌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두 학생을 묘사하는 방법이 인상적이다. 하나는 별. 하나는 블랙홀. 513쪽우리는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패배하는 쪽을 선택한 거예요. 승패보다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우선할 때, 과연 검사나 변호사는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522쪽"인간은 간혹 말도 ..
[책] 1Q84, 카스테라, 최악의 외계인 1.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지음 / 양윤옥 옮김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다는 이 책. 뒤늦게 이동형 박사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신선한 설정에 비해 평범한 결말이 좀 아쉬웠다. 책은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상징과 비유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은 좀 신경쓰인다. 1권 408쪽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인생에는 구원이 있어. 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한다 해도. " 인생에 구원이 진정한 사랑에 있다고 말하는 작가. 과연....? 어떻든 이 문장은 문맥 속에서 상당히 그럴듯해 보인다. 1권 623쪽"... 세계라는 건 말이지, 아오마메 씨, 하나의 기억과 그 반대편 기억의 끝없는 ..
[책] 솔로몬의 위증, R.P.G., 천자의 나라 오랜만에 책 이야기를 쓴다. 요즘 읽는 책은 솔로몬의 위증, R.P.G., 천자의 나라. 이 세 권이다. 굳이 따지자면 여섯 권이네. 1. 솔로몬의 위증 (ソロモンの僞證) - 미야베 미유키 (宮部みゆき) / 이영미 옮김 아는 이가 소개해 줘서 읽게 된 책. 어쩌다보니 1권을 건너 뛰고 2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학교에서 살인 사건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사건을 선생님도 경찰도 속시원히 해결해주지 못해 학생들이 스스로 재판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나름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책이 워낙 두꺼워서 힘에 부친다. 아마 끝까지 못 읽을 것 같다. 2권을 읽는 중인데, 오이데 슌지라는 학생이 피고가 되고, 학생 중 료코라는 학생이..
[책] 약지의 표본 - 오가와 요코 약지의 표본 - 오가와 요코 지음. 양윤옥 옮김. 인상적인 구절. 1. 약지의 표본 32쪽 "하지만 내가 의뢰하고 싶은 건 악보 자체가 아니라 이곳에 적혀 있는 음악, 그 소리예요." 53쪽 "지금은 모든 것이 바싹 말라 있어. 한 방울 남김없이, 물방울이고 거품이고 모조리 사라져 버렸어. 피아니스트의 손가락도 전화 교환수의 목소리도 늙어버리고, 남은 건 우리 두 사람뿐이야." 70쪽 그의 표본실에 대한 정의는 의뢰인이나 물품의 종류에 따라 그때그때 미묘하게 변했지만 의뢰인을 안도하게 해 준다는 점에 있어서는 언제나 한결같았다. 107쪽 "근데 아가씨, 그냥 이대로 놔둘 작정이야?" 목소리의 톤을 바꾸며 할아버지가 말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이 구두, 벗을 거면 ..
"수학자들의 비밀집단 부르바키"를 번역했었다. 최근 어떤 분이 페이스북에 오역에 대해 지적을 하셔서 그것을 정리해두려 한다. 1. 앙드레 베유 (André Weil) 페이스북 글 - (1) 오역 내용: 1906년에 태어난 앙드레 베유André Weil를 1909년에 태어난 시몬 베유Simone Weil보다 동생이라고 잘못 번역한 문장이다. 번역본 25쪽과 49쪽에 오류가 있다. (1) 번역본 25쪽 원문 (16쪽)A. Weil (1906-1998), frère de la philosophe Simone Weil, était l'un des grands mathématiciens du XXe siècle. 번역문 (25쪽) 철학자 시몬 베유의 동생인 앙드레 베유(1906~98)는 20세기 위대한 수학자 가..
[책] 바다 - 오가와 요코: 기묘하고 오묘하지만 따뜻한 이야기 오가와 요코의 단편집 바다 지은이: 오가와 요코 小川洋子 おがわ ようこ 제목: 바다 옮긴이: 권영주 이렇게 플래그를 붙여두었는데, 읽은지 오래 돼서 왜 플래그를 붙여 두었는지 그 느낌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5월말에 읽었으니, 4개월 쯤 되었네. (읽을 당시 짧게 써 둔 글) 단편집이라 여러 개의 이야기가 묶여 있다. 1. 바다 2. 향기로운 바람 부는 빈 여행 6일 3. 버터플라이 일본어 타이프 사무소 4. 은색 코바늘 5. 깡통 사탕 6. 병아리 트럭 7. 가이드 1. 바다 26쪽"제가 발명한 악기거든요. 제가 발명자고, 유일한 연주자예요." 명린금이라는 악기를 연주한다고 말하는 꼬마 동생. 꼬마라고 말할 수도 없는 장성한 남자. 주..
신월담. 제목: 신월담 (新月譚) 글쓴이: 누쿠이 도쿠로 옮긴이: 한성례 6쪽 "정중한 편지 감사해요. 잘 받았습니다. 그러시면 언제 한번 저희 집에 오시겠어요?" 10쪽 소박한 흰색 원피스를 입었을 뿐인데도 등장만으로 방 안이 확 밝아졌다는 착각이 들 만큼 화사한 분위기를 내뿜는 여성. 사쿠라 레이카였다. 16쪽 도시아키가 다시금 사쿠라 레이카의 작품에 손을 댄 동기는 다소 불순했다.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같은 반 여학생이 레이카의 팬이었기 때문이다. 18쪽 "사쿠라 레이카는 정말 굉장해. 인간이 가진 다양한 형태의 마음을 모두 묘사할 수 있는 작가는 사쿠라 레이카밖에 없다고 봐." 20쪽 "...그녀의 책을 읽어서 순수했던 마음이 더러워졌는지도 몰라. 그래도 후회는 안 해. 이거야말로 굉장하지 않아?..
요즘 읽는 책. 또는 읽은 책. 1. 카스테라 - 박민규2. 신월담 - 누쿠이 도쿠로3. 약지의 표본 - 오가와 요코3. 소문의 여자 - 오쿠다 히데오 1. 카스테라 - 박민규 한 친구가 추천해 준 책.요즘에 읽기 시작했는데 괜찮은 것 같다면서 추천해주었다.추천하면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이 친구가 추천한 책은 믿고 보는지라. 궁금하네. 단편집이다. 박민규라는 이름을 알게되고 나서 뒤를 돌아보니연구실 동생 책상 책꽂이에,더블 - 박민규 소설집이라는 것이 꽂혀있다. 그리 멀리 있는 작가는 아니었구나. 2. 신월담 - 누쿠이 도쿠로 지음, 한성례 옮김 꽤 두꺼운 책인데,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다 읽었다. 신월담. 새로운 달 이야기. 읽기 시작할 때 쯤,두껍지만 두껍지 않다. 왜 그렇게 두꺼워졌는지 ..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 한 여자의 삶에 대하여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책. 제목은 엄마를 부탁해 인데, 난 사실 나의 어머니 보다는 아내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다. 나의 아내로, 두 딸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한 여인을 생각하면서...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책의 화자가 누구인지는 끝까지 말하지 않지만, 내용상 엄마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겠다. 1장은 엄마가 딸에게, 2장은 엄마가 큰 아들에게, 3장은 엄마가 그 남편에게, 4장은 엄마가 자기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 엄마는 마치 전지적 시점을 가진 것처럼 다른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기술하며 그들의 행동의 이유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다. 각 장이 바뀔 때마다 화자의 말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도 이 책의 특징. 당신은 이 집을 내키는 대로 떠났다..
제목: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Veronika Decide Morrer 글쓴이: 파울로 코엘료 Paulo Coelho 옮긴이: 이상해 한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책. 작가는 파울로 코엘료로, 매우 유명하지만, 난 이 책으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슬로베니아는 어디에 있는가?" '슬로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아무도.' 베로니카는 생각했다. 1997년 11월을 시간적 배경으로 잡고 시작하는 소설은, 슬로베니아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내가 슬로베니아에 다녀온 건 아마도 2002년 봄과 2002년 여름. 취리히에서 만났던 한 슬로베니아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슬로베니아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고 가게되어 두 번이나 가게 된 나라. 그 여행에서 만났던 친구들과 보냈던 시간..
[책] 오 해피데이 - 오쿠다 히데오 오 해피데이라는 책을 읽었다. 사실 읽은지는 꽤 되었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지나다보니 정리하는 글을 쓰지는 못했다. 한 지인이 추천한 책인데, 꽤나 재미있다. 여섯 개의 단편을 모아 놓은 책인데, 생활의 소소한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만드는 즐거움이 있다. 거기에 다른 사람에게 터 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꿈꿔보는 일탈도 다루고 있다. 일상에서 생기는 사소한 고민도 다루고 있는데, 너무나 사소해서 누구에게 상담받기도 좀 그런 것을 작가는 세심하게 찾아내어 실감나게 써내려 간다. 제목: 오 해피데이 원제: 家日和(いえびより) 글쓴이: 오쿠다 히데오 奥田英朗 (おくだ ひでお) 옮긴이: 김난주 같은 제목의 영화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원제는 가목화(이에비요리)인..
[책] 요즘 읽는 책 - 바다, 최악의 외계인, 암흑동화, 엄마를 부탁해 등. 요즘 읽는 책이다. 밑에서부터 1. 바다 - 오가와 요코 지음, 권영주 옮김 한 친구가 선물해 준 책이다. 마침 캐나다 학회에 가기 전에 선물 받아서, 캐나다에 가는 비행기에서 읽고 (정말 긴 비행이었다). 캐나다 도착해서 호텔에서도 읽었던 책이다. 일본작가가 쓴 책인데 마침 비행기가 일본을 경유해서, 일본으로 가는 바다 위에서 읽은 책이다. 단편집으로 여러 가지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박사가 사랑한 수식" 을 쓴 작가이다. 내가 그 책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을 알고, 같은 작가의 책을 선물해 준 친구가 참 고맙다. (블로그에 썼던 박사가 사랑한 수식 독후감) 선물해 준 친구는 이 책을 "기묘하고 오묘하..
[책] 낙하하는 저녁 - 에쿠니 가오리 한 동안 책을 잘 안 읽다가 요즘 책 몇 권을 추천 받아서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낙하하는 저녁. ▲ 이렇게 생긴 책이다.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에쿠니 가오리가 쓴 책이다. "낙하하는 저녁" 제목만 봐도 해피엔딩은 아닐 것 같다는 걸 알 수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완벽히 공감하기는 그리 쉽지 않은 내용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남자여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이 설정이 좀 무리해서 그런 것인지. 일인칭 관찰자 시점의 책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 화자인 "리카"의 행동이나 여자주인공이라 볼 수 있는 "하나코"의 행동도 공감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남자주인공인 "다케오"에 자신을 대입하기도 좀 어려웠다. 특이하다. 특별한 묘사가 많다. 섬세하고 세밀하..
[책] 낙하하는 저녁, 오 해피데이, 베로니카, 더 박스 우연한 기회에 책 몇 권을 알게 되어. 요즘 책을 좀 빌려서 읽고 있다. 1번.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냉정과 열정사이의 여자쪽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가 지은 작품. 다 읽었지만 아직 제목의 뜻은 잘 모르겠다. 재밌는 묘사는 많은데, 사건의 전개가 필연적이라 느껴지지는 않는다. 공감하기 그리 쉽지는 않은 작품. 2번. 오 해피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이 흥미진진한 게 딱 내 취향이다. 사소한 사건에 주인공의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1번과 마찬가지로 일본 소설인데, 옮긴이가 김남주로 같다. 3번.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小川洋子) 이런 아름다운 책이 있었나 싶다. 일본에 이렇게 훌륭한 소설가가 있었나 싶다. 좋은 책을 만난 기쁨에 하루만에 읽었다. --- 여기부터 내용 나옵니다. 미리니름(스포일) 주의 --- 수학박사가 나오고, 한 여인이 나오고, 한 아이가 나온다. 여인은 자기도 모르게 수학을 사랑하게 된다. 수학을 사랑한 것인지 아니면 수학을 사랑하는 박사를 사랑하는 것인지. 여인과 박사는 자신의 약수의 합을 상대의 수로 가지는 우애수 220과 284로 이어져있다. 여인의 아이는 박사와 소인수의 합이 같도록 이어져있는 두 수인 714와 715로 이어져있다. 이 두 수의 곱은 제일 작은 소수(素數) 일곱 개의 곱과도 같다. 박사는 80분이 넘게 지난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80분짜리..
[책] 팔레스타인 관련 + 정의란 무엇인가 요즘 읽는 책 1. 팔레스타인의 양치기 소녀 - 앤 롤럴 카터 지음, 박미낭 옮김 2. 지도 위에서 지워진 이름, 팔레스타인에 물들다 - 안영민 지음 3.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 김재명 지음 4.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이번주 수요일에 팔레스타인에서 온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미리 좀 알고 만나려고 책을 좀 읽고있다. 팔레스타인의 양치기 소녀는 내가 읽으려고 빌렸는데 예랑이가 벌써 다 읽었다. 하하. 나는 한참 걸릴 것 같은데. 정의란 무엇인가는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한 번 흐름을 놓치고나니 다시 손에 잘 안 잡힌다. 벤담의 공리주의, 칸트의 실천이성에 대해 설명하는데 잘 따라가다가 이제는 좀 지친듯하다. 어떻든 팔레스타인 사람을 ..
[책] 분노하라 - 스테판 에셀 (Indignez-vous!, Stéphane Hessel) 신분증 받은 기념으로 고려대학교 과학도서관에서 책을 몇 권 빌렸다. # 신분증 받은 기념으로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분노하라 - 스테판 에셀 아름다운 세상의 조건 - 박원순 희망을 심다 - 박원순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 홍세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 홍세화 # 빌리고 싶었지만 다 빌려가서 예약해 놓은 책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센델 조국현상을 말한다 - 김용민 # 예약이 꽉 차서 예약조차 못 한 책 닥치고 정치 - 김어준 # 책 좀 읽고 살아야지. 30권까지 빌릴 수 있고, 반납은 내년 1월이라니 좋구나. 제일 얇은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분노하라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최근 김대중 자서전을 읽고 있는데, 읽다가 안타까운 역사를 기록해 둔 것을 발견하여 적어두려 한다. 1965년 6월 22일, 도쿄의 수상 관저에서 기본 조약, 청구권, 어업 문제 등에 관한 모든 협정이 정식 조인되었다. 독도 문제는 새벽까지 마지막 절충을 계속했으나 결국 보류되었다. 그러자 언론들은 '제2의 을사보호조약'이라며 비판하고 교섭 대표를 '제2의 이완용'에 빗대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일협정 반대 시위는 다시 거세졌다. ... (중략) ... 1965년 8월 14일, 한일 기본 조약과 모든 협정이 국회를 통과했다. 야당의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협정 가운데 가장 문제가 된 청구권은 무상 경제 협력 3억 달러, 정부 차관 2억 달러, 민간 상업 차관 3억 달러, 그리고 "본 협정에 의해 양국의 ..
[책] 1. 성공과 좌절 - 노무현 회고록, 2. 김대중 자서전 요즘 우연한 기회에 "성공과 좌절"이라는 책을 나들목 가족 도서관에서 발견하게 되어서, 어떤 무리에 의해 잃어버린 10년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시기에 재임했던 대통령들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1. 성공과 좌절 - 노무현 회고록 성공과좌절노무현대통령못다쓴회고록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지은이 노무현 (학고재, 2009년) 상세보기 대부분 노무현이 온라인에 썼던 글을 잘 추려서 책으로 낸 것이다.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지나고보니 참 괜찮은 대통령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의 누구와 대조하게 되면서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곳이 좀 있었는데, 반납기일이 되어서 반납하는 바..
[책] 신의 언어 @blissfulwin이 [신의 언어]라는 책을 선물로 주어서 읽고는 한참동안 독후감을 써 놓지 않은 상태였다. 이 글을 블로그에 쓰기 시작한 건 꽤 오래 된 것 같은데, 그냥 이런 저런 일에 밀려서 결국은 쓰지 않았었다. 아마 지난 3월에 처음 쓰기 시작한 것 같다. 신의언어유전자지도에서발견한신의존재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프랜시스 S. 콜린스 (김영사, 2009년) 상세보기 이렇게 생긴 책인데, 뭐 하자는 책인가. 여기(http://unfailinglove.net/159)에 가 보면 간단한 서평을 읽을 수 있다. 무신론자였던 사람이 신앙인이 되었고, 게놈프로젝트를 하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더 깊게 느끼게 되었다는 간증집 같은 책이다. 그런데 이게 그냥 간증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