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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로네
[책] 솔로몬의 위증, R.P.G., 천자의 나라 본문
[책] 솔로몬의 위증, R.P.G., 천자의 나라
오랜만에 책 이야기를 쓴다.
요즘 읽는 책은 솔로몬의 위증, R.P.G., 천자의 나라. 이 세 권이다. 굳이 따지자면 여섯 권이네.
1. 솔로몬의 위증 (ソロモンの僞證) - 미야베 미유키 (宮部みゆき) / 이영미 옮김
아는 이가 소개해 줘서 읽게 된 책. 어쩌다보니 1권을 건너 뛰고 2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학교에서 살인 사건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사건을 선생님도 경찰도 속시원히 해결해주지 못해 학생들이 스스로 재판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나름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책이 워낙 두꺼워서 힘에 부친다. 아마 끝까지 못 읽을 것 같다.
2권을 읽는 중인데, 오이데 슌지라는 학생이 피고가 되고, 학생 중 료코라는 학생이 검사를 맡게 되고, 다른 학교 출신인 간바라 가즈히코가 변호사를 맡게 되어 재판이 진행된다. 그 학생들이 선생님, 기자, 부모님 등을 만나면서 사건에 대해 다시금 진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이름 외우기도 어렵고, 가장 큰 문제는 누가 범인인지 궁금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
학생들이 스스로 재판을 연다는 것은 재밌는데, 그 재판에서 밝히고자 하는 점. 누가 범인인지. 자살인지 타살인지. 그게 궁금하지가 않다. 1권을 안 읽어서 그런가. 좀 더 속도감 있게 진행시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 건너편을 보고 온 눈빛이라든가 하는 표현은 흥미롭다.
2. R.P.G. - 미야베 미유키 (宮部みゆき) / 김선영 옮김
누군가가 재밌게 읽었다는 말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된 책. 아직 한 쪽도 넘겨보지 않았지만 내 책장에 오랜동안 꽂혀 있었다. [솔로몬의 위증]을 지은 미미여사 작품. 이 작가가 쓴 [화차]도 인상적이라던데.
떠날 날은 가까워오는데, 읽을 책은 쌓여 있고.
3. 천자의 나라 - 김유인
팬픽에서 시작됐다는 소설.
황제만이 천자가 아니라 모든 백성 민초들이 하늘의 자식인 천자라는 말을 던지는 책. 황제, 왕, 귀족 중심의 역사가 아닌 민중의 역사를 말하려는 책.
아이들 세밀화로 유명한 보리출판사(오두막)에서 나왔다는 점도 흥미롭다.
끝까지 못 읽더라도 한 번 시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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