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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카스테라, 신월담, 약지의 표본, 소문의 여자

(gguro) 2013. 9. 16. 15:36

요즘 읽는 책.


또는


읽은 책.



1. 카스테라 - 박민규

2. 신월담 - 누쿠이 도쿠로

3. 약지의 표본 - 오가와 요코

3. 소문의 여자 - 오쿠다 히데오






1. 카스테라 - 박민규


한 친구가 추천해 준 책.

요즘에 읽기 시작했는데 괜찮은 것 같다면서 추천해주었다.

추천하면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이 친구가 추천한 책은 믿고 보는지라.


궁금하네.


단편집이다.


박민규라는 이름을 알게되고 나서 뒤를 돌아보니

연구실 동생 책상 책꽂이에,

더블 - 박민규 소설집

이라는 것이 꽂혀있다.


그리 멀리 있는 작가는 아니었구나.




2. 신월담 - 누쿠이 도쿠로 지음, 한성례 옮김


꽤 두꺼운 책인데,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 않고 다 읽었다.


신월담. 새로운 달 이야기.


읽기 시작할 때 쯤,

두껍지만 두껍지 않다. 

왜 그렇게 두꺼워졌는지 읽다보면 알게된다.

작가가 남자란게 신기한 이야기.

속터지는 이야기.

라는 말을 듣고선 읽기 시작했다.


기노우치 도루라는 남자가 나온다.

고토 가즈코라는 여자가 나온다.


두 사람의 관계는 사장과 직원의 관계로 시작하는데,

곧 연인으로 발전한다.

연인인듯 하지만 꽤나 일방적이다.

기노우치는 자유롭고, 

가즈코는 기노우치 밖에 모른다.


그러다

고토 가즈코가 점점 변하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된다.

사쿠라 레이카라는 사람으로 바뀐다.


그녀를 그렇게 변하게 만든 건 바로 기노우치.

기노우치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사쿠라 레이카가 되어간다.

그녀가 바로 새로운 달.


기노우치는

그녀의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소설속에서는 더 없이 매력적이지만,

현실에서라면... 과연?


여운이 길게 남는 책.

생각할 것도 많고.



3. 약지의 표본 - 오가와 요코 지음, 양윤옥 옮김


오가와 요코라서 믿고 보는 책.

[박사가 사랑한 수식], [바다] 등 좋은 책을 쓰는 작가.


어떤 이야기인지 기대해본다.



4. 소문의 여자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오 해피데이]의 작가. 

일상에 대한 관찰과 묘사가 훌륭한 작가.

익살스러운 표현이 맛깔스러운 작가.


마음에 드는 작가라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도서관 신간코너에 있을 때부터 읽기 시작했다.


소문의 여자도 훌륭한 묘사가 많다. 

그렇지만 익살스러움은 조금 줄어들었고,

대신 세상을 조롱하는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이토이 미유키라는 여자에 대해

직접 묘사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소문으로 묘사해낸다.

소설의 거의 대부분을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그녀를 묘사하다가

끝부분에 가야 그녀에 대해 직접적으로 그려낸다.


소문과 다를 것이라는 반전을 기대하면서 봤는데,

그렇다기 보다는

소문 그 이상이라는 점이 반전이랄까.


여성으로 살아가는 현실의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당당하게 극복하는 여성에 대한 통쾌한 이야기.

라고 볼 수도 있는데,

난 왠지 여전히 좀 안타깝고 씁쓸함이 남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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