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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예랑이의 일기 (123)
꾸로네
싱크대 수리하는 아저씨
몇 달 전 궁동 카이스트 아파트에 새로운 싱크대가 설치되었답니다. 너무 예쁘고 좋은데, 단 한가지 싱크대에 달려있는 식기 건조대와 수도꼭지가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서 불편했지요. 그래서 그걸 고쳐 달아주러 싱크대 회사에서 아저씨가 나오셨답니다. 다 고쳐주고 가실 때 예랑이는 언제나처럼 배꼽인사를 했답니다. 계단을 내려가시던 아저씨가 기분이 너무 좋았다면서 다시 올라오셔서는, 더 튼튼하라고 나사를 하나씩 더 박아주고 가셨답니다. 한쪽에 두 개씩 박아주는 건데 세 개씩 박아주셨답니다. 예랑이가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나봅니다. 2009. 9. 4. (예랑이 32개월)
예랑이의 일기
2009. 9. 5. 05:07
제주도 호텔에서 예랑이가 했던 말
6월 24일 밤 10시 40분 제주도 여행 세째날이지요. 제주 하나호텔 320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테디베어 박물관에 갔다와서 흑돼지를 먹고 목욕을 하고 자려고 하는데 예랑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핑키부 엄마랑, 핑키부 아빠랑, 오스트레일리아 갔다 왔는데 핑키부 동생이 태어나서 핑키부도 오스트레일리아 가게 된대 라고 말이지요. 여기서 핑키부란 저희 집에 있는 분홍색 돼지 인형이자, 저희 집 동화책에 나오는 돼지이자, 예랑이가 자기 자신, 또는 친구들 대신에 대입해서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그러니까 예랑이 자기 이름의 자리에 핑키부를 집어넣은 것입니다. 예랑이가 벽에 붙어 있는 세계지도를 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중에서도 오스트레일리아에 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해서 ..
예랑이의 일기
2009. 7. 6.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