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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노숙자 할아버지분들을 뵙고

각시야 2012. 4. 4. 09:13

어제 노숙자 할아버지분들을 뵙고 왔습니다.

할아버지분들과 기도 제목을 나눌때 감사했습니다.

사실 기도제목을 나누겠다 할때 "너 뭐냐!!"고 화를 내신다거나 "필요없다"라고 마음의 문을 닫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성령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기도제목을 나눌때 할아버지분들께서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 아프다고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리시며 기도해 달라 하셨고 "몇년전부터 아팠는데 지금은 더 아프다" 기도해달라 하시고 어떤분은 '18년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허리를 심하게 다치셨는데 많이 아프시다며 기도해 달라 하시고 어떤분은 '알콜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데 기도해 달라 하셨습니다.

기도제목을 나눌때 그분들은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다고 기도해 달라고 하셨고 부족한 저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히려 제가 더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느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할아버지분들을 위해 중보하며 할아버지분들의 마음이 더 열려 나들목교회(혹은 다른교회)와 연결이 되어져서 그분들도 주님을 만났면 좋겠습니다.

또 할아버지 분들을 보며 저의 사랑하는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도 곧 할아버지가 되고 할머니가 되겠지요.

저희 신랑이 할아버지가 되었을때 저의 작은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지 저의 돌봄이 얼마나 필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나중에 할머니가 되었을때 신랑을 겸손한 마음으로 왕처럼 섬기고 사랑으로 돌보아 주고 보살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역시 저의 사랑이... 돌봄이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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