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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로네
[책]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기욤 뮈소 (Seras-tu là? - Guillaume Musso) 본문
예전에도 기욤 뮈소 책은 몇 권 읽었던 적이 있다. 그 중에 '구해줘 (Sauve-moi)'라는 책이 아마 처음으로 접한 책이 아닌가 싶다 (관련글). 그 외에도 '종이여자', '스키다마링크'를 읽었고, '그 후에'와 '7년후'는 대충 훑어봤던 것 같다.
기욤 뮈소의 책은 패턴이 정해져있어서 전개가 대략 예상이 되고, 감동의 포인트도 비슷비슷하다. 프랑스 사람이 꼭 한 명 나오고, 배경은 대체로 미국이 주를 이룬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상을 인정하는 듯하면서 그 사이에 적절히 프랑스 문화를 섞어 넣는 모양새라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작가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도 꽤 인기있는 작가인듯.
늘 그렇듯 기욤 뮈소의 책은 읽기 편해서 쉽게 읽힌다. 이번에도 편한 마음으로 그냥 쉽게 읽은 것 같다. 짧게 기분전환용으로 읽기에는 좋은 듯.
- 여기부터 책 내용. 스포일러 주의
시간 여행이다.
기욤 뮈소 방식의 시간여행인데, 핵심은 역시 로맨스이고,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내용이다. 60살의 노인 남자가 30살의 자신을 만나, 자신의 연인이 죽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것을 막으려는 이야기.
사실 개인적으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적 백투더퓨쳐는 재밌게 봤지만 그 이후 나오는 시간여행 영화, 드라마, 소설 등 마음에 드는 것이 거의 없었다. 늘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꾸곤 하는데, 그 인과율을 거스르는 것을 내면에서 심하게 거부하는 듯하다.
이번 책도 그런 면에서 꽤나 불편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읽을만했다.
1976년부터 2006년까지의 시간을 지나가면서 세계사, 특히 미국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짚어가는 것이 나름 볼거리라 하겠다. 남녀의 사랑 묘사는 괜찮긴 하지만, 그렇다고 탁월하다고 하긴 어려운 정도. 오랜 여운이 남긴 힘들 것 같다.
2016년 5월 9일
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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