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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이의 일기

[자작동화] 신기한 힘을 가진 가루와 물

(gguro) 2014. 11. 17. 22:01

제목: 신기한 힘을 가진 가루와 물

지은이: 황예랑







옛날 옛날에,


한 여자아이가 살았어요.


그 여자아이는,

어느 날 

(응, 여자아이는 어느 날)

아주 신기한 힘을 갖게 됐어요.

(오~)


무슨 힘인지

얘기해줄게요.


하늘을 날 수 있게 됐어요.

(하늘을 날 수 있게 됐다구요?)


새처럼요!

(아~ 새처럼?)


근데 자면서도 하늘을 날 수 있었다니까요.

(자면서도?)


네~!


하늘을 날고 싶다, 

생각만 하면 

어느새 하늘을 날고 있었어요.

(오~ 신기하네!)


그리고 그 마을에는

또 다른

어떤 신기한 남자애가 있었어요.


그 남자애는

위치, 자기가 어디든지,

맘대로

어디든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 갈 수 있었어요.

(아~ 원하는 대로 갈 수 있었다고?)


그리고

원하는 대로 갈려면

작아져야 된다든가

아주 커져야 된다든가

그러면


그렇게~

몸집이 커지고 작아졌어요!

(아~ 그래? 오~)


응.

그리고,

거긴 위험하면,

만약에,

안 보일 수도 있었어요!

(아~ 진짜?)

네.



그렇게

신기한 힘을 가진

두 아이들이 

한 마을에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남자애와 여자애는

잘 만나지를 않았어요.


근데,

어느 날!

남자애는

'구름 위로 가고 싶어.'

그 여자애는 여느 때와 같이

하늘을 날고 있었어요.

근데 걔를 봤어요.


근데

그 여자애는 남자애를

많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왜 거기 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남자애는 이미 하늘에, 구름 위로 오른 거야? 하늘에?)

네. 구름 위에서 있는 거에요.


"어? 넌 왜 여기 있니?

넌 혹시 사람처럼 생긴 새니?"

라고 그 여자애가 물어봤어요.


그러자 그 남자애도 깜짝 놀라서 물었어요.

"어?

너는 어떻게 여기 올라왔니?

혹시, 선녀니?"


(하하하 재밌다.)


이랬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대답하기를


"아니, 나는 하늘을 나는 재주가 있어."


"나는 가고 싶은 데는 어디든지 갈 수 있어.

그리고 거기 갈 때 작아져야 되면

작아질 수 있고

커져야 되면 커질 수 있어.

그리고 위험한 데면

안 보이게 될 수도 있다~?"


하고 둘 다

서로 자랑을 했어요.


근데

그걸 본 사람들이

몇 명 있었어요.


어!

그리고

그 여자애는 늘~

하늘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좀 웃겼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죠.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또는...


'정말일까?'

하고 

생각을 해서

그 여자애랑 남자애를 불러왔어요.


"너희는 하늘을 날 수 있고

가고 싶은 데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더니,

그게 정말이냐?"


그 여자애가

"저는 가고 싶은 데는 어디든지 다 가지는 못하지만

하늘을 날 수 있어요.

아주 높이 날 수도 있어요.

해 옆에 있을 수도 있어요."

라고

그 여자애가 말했어요.


그러자 그 남자애는

"저는 가고 싶은 데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그리고 내가 거기 갈려면 작아져야 되면,

작아지고,

커져야 되면 커질 수 있어요!

그리고 위험한 데면,

안 보일 수도 있답니다~!"

라고 얘기했어요.


사또는

"너희들, 그런 재미있는 힘은 어디서 얻었느냐?"

라고 사또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걔네 둘이 말하기를

"잘 모르겠어요.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다

갑자기 이 힘을 얻게 됐어요."

라고 그 애들이 말했어요.


그런데

마을 사람 모두들은

그 힘을 갖고 싶어졌어요.

(어떤 힘?)


그 하늘을 날 수 있는 힘과

어디든지 원하는 데는 갈 수 있는 힘.


하늘을 나는 힘을 얻기 위해

살아있는 새의 날개를 잘라서 

자기 몸에 붙인다든지~


어디든지 가고 싶은 곳을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지?)


이곳저곳,

도사를 찾아 헤맨다든지.

(도사?)

응.


하지만,

소용은 없엇어요.

(소용이 없었구나, 음)


간신히 도사를 찾은 사람들도

그 도사들은 

그런 건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러니 어쩌겠어요?

뭐.

그들에게

그렇게 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걔네들이 말하기를,

"우린,

그냥,

아무

특별한 힘도 못 가지고, 그냥 애들이다가

갑자기

이런 신기한 힘을 갖게 됐어!"

라고

사또에게 말했던 것처럼 했어요.


사실

그게 정말이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자꾸자꾸 들볶았어요.


"정말 그거 맞아?"

"좀 이상한데?"

"정말?"


"어떤

특이한 사람을 만나서

그런 신기한 힘을 받은 거 아냐?"


라든지.

이런 말들을

걔네들한테 말했어요!


걔네들은 아니라고

그냥 갑자기 생긴거라고 했죠.


근데

그들이 생각해보니,

옛날에

엄마 아빠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던 적이 있었어요.


"우리가 어릴 때

신기하게도 우리는

어떤 한 노인을 만났단다.

그 노인은

아주 신기한 약을 갖고 있었지."


"그걸 태어날 아이에게 젖 대신 먹이면,

아주 신기한 힘을

커서 

갖게 될거야."

라고 

여자아이가 자기 엄마 아빠가 했던 말을

생각했어요.


그러자 남자아이도

자기 엄마 아빠가 했던 말을 생각했어요.


어떤 할아버지가 찾아와서,

어떤

신기한

음료 같은 걸 줬어요.


근데 그 할아버지는

그걸 말하기를

"그걸 물에 조금씩 풀어서

그걸 그 아이의 밥그릇이랑 국그릇에만 조금씩 풀어서

넣으렴.

그리고

그 아이가 멱을 감을 때

살짝 몇 방울 떨어뜨리렴."


그렇게

할아버지가 말했다고 했던 게 기억났어요.


그 둘은

'혹시?

그것 때문인가?'

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미 너무 늦엇지요.


사람들이 다...

지금 와서 사람들한테 말하면

그 사람들은

아주 화가나서

거짓말을 했다고 할 꺼고,


새로 찾아온 사람들한테 하면,

전에 했던 사람들이랑

새로 했던 사람들이

서로 말이 달르지 않겠어요? 


"이런 거야 원래!"

"아냐 이런 거라고!"


(멱을 감을 때 떨어뜨렸다니, 신기하다.)

머리카락에


그리고

하여튼

그래서


걔네들은

서로끼리

"이를 어쩐담"

어떻게 해야될 지

서로 얘기를 좀 했어요.


그래서

하나

생각해 낸 게 있었어요.

소문처럼

퍼트리는 거에요, 그냥!

(소문처럼 퍼뜨린다고?)


친한 몇 몇 애들한테

"이런저런 소문을 좀 퍼트려줄래?"

라고 한 거에요.


그리고 

소문이 꽤 퍼진 뒤에

엄마 아빠한테

"사실,

우리가

걔네들한테 숨기고 있는 게 있었어.

그건 말이죠."


여자아이의 엄마 아빠는

이렇게 말했어요.

"사실,

우리가 그 애에게 숨기는 게 있었어."


그건,

바로,

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어떤 할아버니가 찾아와서

이 약 가루를 먹이라고 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아이의 엄마 아빠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그 애한테 숨기고 있는 것이 있었어요.

그 애는,

멱 감을 때

머리카락에 몇 방울씩 떨어뜨려서 감아요."

라고 얘기했어요.


'그럼,

그들도 몰랐던거야?' 

라고 그들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들은 엄마 아빠를 찾아와

"그것들 남은 것 없냐"고

없다고 했더니

"숨기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정말이라고

그랬다고

걔네들이 다 먹고 

다 떨어트려주고 해서

이제

한 방울도 안 남았다고

한 톨도 안남았다고

애기했어요.


정~말?


그들이 좀 의심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잊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 마을에

또 다른애가 생겼어요.

나무를 자기 집처럼 쓰는 애였지요.


그 애는

나무에 엎혀서 살았어요.

그 애한테도,

마침내 사람들이 

그 애한테 궁금증이 몰려갔어요.


그래서 그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평생,

문제없이,

힘을 발휘하면서

살았대요.


끝~~~!


(제목은 뭐야?)


제목은

아...

제목은요.


신기한 힘을 가진 가루와 물!



2014년 10월 31일

예랑이 9살 (만7세)







아빠의 덧붙임.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해 준 이야기라,

듣던 아빠는 코도 골고 중간중간 딴 소리도 하고 그럽니다.

다 들어보니,

거짓말과 참말에 대한

독특한 철학이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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