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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로네
레고놀이: 동물과 자동차를 나란히 나란히 본문
예랑이 학교 직원이기도 하면서, 같은 교회에 다니는 린다Linda가 예랑이 평화 가지고 놀라고 레고를 빌려주었다. 평화가 자는 틈에 예랑이가 먼저 꺼내서 놀았는데, 예랑이의 꼼꼼한 성격답게 가지런히 나란히 나란히 늘어놓았다.
소, 양, 말, 돼지, 닭이 우리에 나란히 나란히 늘어서 있는 모양.
옆에는 주차장을 만들고 농기계를 가지런히 정리해 두었다.
집 입구에는 현관 발판도 꼼꼼히 놓여 있다.
농기계인데, 트랙터 뭐 그런 것인듯.
돼지, 말, 소, 양, 닭. 호주에서는 레고로 농사를 짓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이면 안 팔릴 것 같은 레고.
집 안에는 가구도 넣어 두었고, 사람들도 앉아 있고.
식탁에 앉아 있는 사람도 있다. 집안까지 신경쓰는 꼼꼼함.
평화가 등장했다. 자다가 깼다.
집안의 모습 한 번 더.
이렇게 놀았는데, 이 초록색 판이 약해서 깨졌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이렇게 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평화의 등장으로 이제 나란히 놓였던 것들은 여기저기 흩어지게 된다.
사이 좋게 노는 두 공주님.
"평화야, 이 말은 여기에 이렇게 놓는 거야."
"예랑아, 그건 돼지야?"
동물들아 안녕~~~
좋은 선물을 받아서 즐겁게 가지고 놀았다. 빌려준 린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사진: 2014년 5월 4일 (예랑이 9살, 평화 4살)
글: 2014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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