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로네

[자작동화] 도롱지의 이사 본문

예랑이의 일기

[자작동화] 도롱지의 이사

각시야 2011. 2. 12. 10:08

제목 : 도롱지의 이사

[도롱지는 예랑이가 상상해낸 동물이에요]
"머리는 2개이고, 앞다리와 뒷다리는 4개이고 꼬리는 너무 길어요"
"머리는 사자색, 꼬리는 파란 공룡색이고, 앞다리와 뒷다리는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이였어요"


옛날옛날에 재미있는 도롱지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 동롱지들은 모두 다 한집에 살고 있었어요
몸집이 되게 되게 컸죠~

지금 이 햇님방만큼(우리집 큰방이에요) 컸어요
그래서 도롱지들은 이 햇님방 건물 만큼 큰 집을 만들고 살았어요
그런데 도롱지들이 만든 집을 우리집에 잇는다면 당연히 너무 커서 당해내지 못하지요
속에 들여 놓을수도 없답니다
너무 집이 이상해서 아무도 못들어 간답니다
새들이 그 집 문을 다 잠가 놓고 떠났어요
새들한테 문을 잠가 달라고 부탁했거든요
공룡들이 왔어요
공룡들이 와서 문을 열어 놓고 그냥 갔어요
다음날 아침 도롱지들이 깜짝 놀랐어요
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에요
"밤새 누가 열어 놓어 갔지?"
그때 새들이 나타나서 말했어요
"공룡들이 열어 놓고 갔지~"
새들이 가면서 봤기 때문이에요
도롱지들은 어쩔수 없이 밤중에 공룡들이 살고 있는 집에 가서 공룡문을 꼭 잠가 놓고 갔어요
공룡들은 문을 열고 자기 때문이에요
다음날 아침 공룡들은 깜짝 놀랐어요
"누가 문을 잠갔어?"
"티라노사우루스 너가 잠갔어?"
육식 공룡들은 "누가 잠갔어? 누가 잠갔어?" 계속 그랬어요
그리고 다시 그 문을 열어 놓았어요
그러다 일부러 게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났어요
이름이 게분이라니 정말 신기하죠?
"안녕? 게분이?"
"안녕? 키분이?"
"게분이야 내가 부탁할게 있는데 도롱지 집 문 좀 어떻게 좀 해줘"
"그래 그래 키분이 내가 당장 문에다가 물을 잔뜩 뿌리겠어"
"그리고 지붕에도 물을 잔뜩 뿌릴게"
"그래. 키분이 나도 그렇게 해야겠어"
그날밤 게분이는 도롱지들의 집 지붕에도 물을 잔뜩 붓고 문에도 물을 잔뜩 부었어요
도롱지들은 그날밤 잠을 자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티라노사우루스가 가만히 있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사를 갔어요
그 공룡들의 지붕위로요
그런데 그 게분이는 그대로 집에 있었지요
도롱지들이 이사를 간지도 몰랐어요
그날밤 도롱지들은 편히 잘 수 있었어요
이사를 갔으니까요
멍멍개가 새로 이사 왔다고 풍선을 주었답니다
이야기 끝~


2011.2.10. 목. [예랑이 만 49개월 만 4세]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