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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로네
[자작동화] 꽃토기 ( 토끼와 곰돌이의 이야기 ) 본문
예랑이가 전화로 들려준 이야기를 받아적었어요.
2011년 1월 11일 (예랑이 48개월 만4세)
제목: 꽃토끼
옛날옛날에
꼬꼬까 토끼가 살았어요.
그 꼬꼬까 토끼는 무척 힘들었어요.
그런데 그 토끼는 엄마가 재미없는 책만 사 주어서 무척 재미가 없었어요.
되게 이상한 엄마네요.
왜냐하면 재미있는 책도 사줄 거 아니에요.
재미없는 책만 사주다니 너무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 토끼는 늘 밖에 나가서 노는 것 말고는 하나도 재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느 책이든 꺼내 읽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 책을 팔고 대신 새책을 사달라고 엄마에게 했어요.
그러자 재미없는 책을 좋아하는 이웃집이 있는데
그 집에다가 팔면 어떨까
"좋아요 엄마"
그래서 그 책들을 그 집에다가 팔고
새 재미있는 책을 샀어요.
그러자 그 토끼 어머니가 말했어요.
"내가 왜 재미없는 책만 샀냐면,
그것은 이웃집에 재미없는 책만 좋아하는 곰돌이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 곰돌이는 재미없는 책을 파는 데가 어디인지 몰라서
나보고 사달라는 거야.
그래서 내가 사준거야. 알겠지?
그 곰돌이가 좋아할거야.
너는 재밌는 책 좀 보렴."
그런데 어느날
그 곰돌이가 슬픈 표정으로 찾아왔어요.
왜냐고요?
우리집에 자고 있는 도중에 재미없는 책 중 두 권이 도둑맞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어떻게 된 거에요?
글쎄 슬픈 표정으로
새로 재미없는 책 두 권을 사달라고 했어요.
그러자 자기 애가
일부러 재미없는 책을 만들어 주었어요.
이걸 보면 돼. 알았지?
책을 잃어버렸으면, 내가 재미없는 이야기 해줄테니까. 안녕~
곰돌이는 자기 친구 꼬꼬까가 다시 또 오면 재미없는 이야기를 또 해줄거라는 생각에
신난다~ 했어요.
사실은 그 책들은
제(예랑이)가 사진 찍은 거를 책으로 만든 거였어요.
그래서 곰돌이는 예쁜 꽃다발을 선물하기로 해서
민들레 꽃을 꺾어서 걔한테 주었어요.
꼬꼬까에게 말이에요.
그리고 잘 먹었대요.
꽃 먹는 토끼였거든요.
정말 신기하죠?
꽃 먹는 토끼라니. 세상에.
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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