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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사이트, 노래

꾸로 (gguro) 2009. 5. 28. 02:30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끊이지 않는 애도의 물결이다.

그와 더불어 수 많은 사이트가 첫화면의 색을 버리고 흑백으로 바꾸었다.
이런 일이 여태껏 있었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면서
내가 가는 대부분의 사이트마다 서거, 추모, 애도 등의 표현을 쓰면서
흑백으로 바꾸어 둔 것이 왜이리 낯선지 모르겠다.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과 몇 유명 사이트의 첫 화면이다.
다음은 아예 메뉴바까지 흑백으로 바꾸었다.
네이버는 메뉴바 만큼은 녹색으로 남겨 두었다.
구글은 외국기업답게 간단하게 리본만 달아두었다.
티스토리, 디씨, 싸이월드 참여형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애도를 표함을 볼 수 있다.

신문사와 방송사의 화면이다.
한겨레는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조선, 동아일보도 애도를 표했으나,
중앙일보만은 어떤 표시도 없었다.
오마이뉴스는 인터넷 신문답게 좀 더 독특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애도를 표했다.
방송 3사도 명복을 비는 화면을 보여주었다.


쇼핑몰 등 기타 서비스의 경우도 찾아보았다.
가장 놀랐던 것은
곰플레이어의 첫 화면에 이렇게 뜬다는 것이다.
동영상 보다가 깜짝 놀라겠다.
더 황당했던 일은
알약에서 백신 업데이트를 하고 나더니, 
보통 때는 광고가 떠야할 자리에 갑자기 명복을 빈다는 화면이 뜬 것이다.
화면캡쳐가 안 되서 알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사이트에 떠 있는 애도문을 가져왔다.

여기에
추모하는 노래도 만들어졌다.
We believe 라는 노래인데,
http://www.ultracondition.com/
에 가면 들을 수 있다.

이런 모든 반응을 보면서, 왠지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 꽤나 다른 것 같았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의미 있는 일을 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그저 담담한 나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아니면 적어도 진심인 척이라도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세상이 참 낯설다.

사람의 죽음에 대해 자꾸 글을 쓰는 게 부담스럽지만,
요즘 느끼는 어색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7 Comments
  • 프로필사진 병철 2009.05.29 11:26 어색한 거 맞다.
    그 지난주 토요일에 청소기 고친다고 서비스센터에 가지 않았으면
    TV를 집에서 보지 않는 나는 아마 하루종일 그런일이 있었는지도 몰랐을만큼 무심했는데

    아내가 무슨 생각이 드냐고 해서 해준 말 :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신것도 아닌데 뭘 어쩌냐? 산 사람은 열심히 살던대로 살아야지...'

    그냥 누군가 '서거' 했다는 말을 들을 일이 평생에 몇 번이나 있을까 싶으니
    어색한 상황이 맞는거지 뭐.

    그냥 열심히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것을 하며 살면 되는 것 같다.

    해야 하는 것 : 회사에 출근하기, 맡은 일 하기, 서희와 놀아주기
    하고 싶은 것 : 나는 뭐 오늘 몇년간 달아본적 없는 태극기를 달고 나왔다. 하고싶어서.
    (더하기... 그냥 이사온 집에는 태극기가 있길래...)
    하고 싶은 사람은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든, 인터넷에 댓글을 달든
    저렇게 자기 사이트에 표시를 하든, 봉하마을에 조문을 가든
    그저 자신이 표현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거지.


    여기서 너는 왜 무관심하냐? 라고 물으면 공산주의 사회 아닌가?
    고인의 뜻도 이제는 모든것을 끝내고 평화롭기를 바라셨다는데...


    @ 그저 안타까움이라면... 끝까지 살아서 권토중래하시길 바랬는데... 라는 것 뿐.
    그런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미래를 예측할 수도 없지만,
    그리고 감내해야 할 그 고통의 크기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없어 모르지만...
    그러니까 안타까움이지. 그걸 다 알았으면 명령을 했겠지.
  • 프로필사진 꾸로 (gguro) 2009.05.29 15:31 신고 각자 살던대로 열심히 살아야 된다는 것에 동의하고.
    안타까움이 있는 것도 사실임.
    오늘 서울광장 노제를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더구만.
  • 프로필사진 병철 2009.05.29 11:30 근데 트랙백은 원래 같은 사이트 사용자들끼리만 되는 거였던가?

    (블로그 영 관심없었더니...)
  • 프로필사진 꾸로 (gguro) 2009.05.29 15:31 신고 트랙백은 어떤 블로그든 상관 없이 되는거지.
    이 기회에 블로그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떤지?
  • 프로필사진 병철 2009.06.03 22:59 아니... 희성이 시작한 뭐시기한 IVF 메일링리스트의 포스팅 때문에
    커밍하웃을 하셨잖아... 잘 안키우는 네이버 블로그 있다고...
    근데 이 글을 그쪽에 트랙백 하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이거지. ㅎ
    (네이버라 안될수도 있겠나...)
  • 프로필사진 Ens 2009.06.04 01:22 신고 네이버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한 것인가?
    1) 먼저 네가 네이버에 글을 작성하고,
    2) 용섭이의 글 주소 밑에 있는 트랙백 주소를 복사해서,
    3) 네가 작성한 글에 트랙백 추가를 하면,
    4) 용섭이 글로 트랙백 핑이 가게 되어
    5) 네 글이 용섭이 글 밑에 덧글처럼 표시되는 것이지.

    가끔 블로그 주인이 일부 주소를 트랙백 스팸 처리 하는 경우도 있어서.. 안 되는 경우도 있고.. ㅎㅎ
  • 프로필사진 꾸로 (gguro) 2009.06.05 13:03 신고 네이버도 트랙백은 잘 되니 상관없고,
    나는 <영어 중환자 플러그인>이라고
    영어로 된 트랙백은 스팸처리하는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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