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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 조서 (Le Procès-Verbal) - 르 클레지오, 2. 구해줘 (Sauve-moi) - 기욤 뮈소 본문
이런저런 이야기/책 이야기
[책] 1. 조서 (Le Procès-Verbal) - 르 클레지오, 2. 구해줘 (Sauve-moi) - 기욤 뮈소
(gguro) 2010. 8. 12. 19:35[책] 1. 조서 (Le Procès-Verbal) - 르 클레지오, 2. 구해줘 (Sauve-moi) - 기욤 뮈소
요즘 읽은 책입니다.
1. 조서 (Le Procès-Verbal) - 르 클레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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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고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책 곳곳에 플래그를 붙여서 표시해두었는데 점점 흥미가 떨어지면서 그냥 모든 플래그를 과감하게 떼고 학교 도서관에 돌려주었다.
2. 구해줘 (Sauve-moi) - 기욤 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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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서를 읽고나서 읽을 책을 찾던 중, 대형마트 책방에서 발견한 책. 책방에서 요즘 잘 팔리는 책이 뭐가 있나하고 봤더니 프랑스 작가 중에는 기욤 뮈소 (Guillaume Musso)가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했다. 그래서 학교 도서관에 그 사람 책이 있는지 찾아보니 구해줘가 있길래 빌려 읽었다.
정통 문학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준 것이, 뭔가 흥미 요소를 많이 집어넣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네 장만 넘기면 젊은 여자의 샤워장면이 나오고, 남녀가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책의 1/3을 넘기 전에 나온다. 설정 자체도 그렇다. 뉴욕에 배우로 성공하고 싶어서 날아온 파리지엔느 줄리에트.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해 어떤 여자도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의사 샘. 그리고 길을 건너는 줄리에트를 자동차로 칠 뻔하면서 만나게 되는 두 사람. 당연한 수순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뭐 이런 3류 드라마스러운 설정으로 진행되다가, 갑자기 파리행 비행기가 추락하고, 저승사자가 나타나고, 경찰이 등장하면서 분류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소설이 되어간다. 글쓴이의 훌륭한 심리묘사와 절묘한 사건 배열이 아니었다면 수준 떨어지는 3류 소설이 되었을 것이다.
읽기에는 훨씬 부담이 적었고, 그러기에 훨씬 짧은 시간에 읽었다. 그래서 인기가 많은 것인지도. 근데 굳이 어려운 소설을 읽으면서 머리아플 필요는 없으니 그냥 당분간은 쉽게 읽히는 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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