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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클레이턴 이민통계

(gguro) 2014. 10. 17. 14:36



호주 멜버른, 클레이턴 이민통계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호주 빅토리아주의 클레이턴이다.

주소로는 Clayton, Victoria, Australia

멜버른 시내에서 동남쪽으로 15km 쯤 떨어진 곳이다.



호주는 이민자의 나라인 만큼, 이민통계가 잘 되어 있다.

내가 사는 동네는 어떤지 살펴보기 위해 통계를 좀 찾아봤다.




일단 멜버른.




그림출처: www.abs.gov.au (이어가기)


위 그림을 보면 이민자가 50%를 넘는 동(洞, suburb)이 많으며,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야 이민자가 20% 미만인 지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참, 여기서 이민자란, 호주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을 뜻한다.








그림출처: www.abs.gov.au (이어가기)


위의 그림은 2001년과 2011년 통계를 비교한 그림이다. 여전히 영국에서 온 이민자가 가장 많지만, 인도와 중국에서 온 이민자가 급격히 늘었음을 볼 수 있다. 한국은 없네. FYROM은 마케도니아인데 유고연방시절에 넘어온 사람도 포함하기 위해서 저런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림출처: www.abs.gov.au (이어가기)



멜버른의 동(洞) 중에서 영국, 인도, 중국, 베트남 출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어디인지 보여주는 표이다. 예를 들어 영국출신은 Bangholme 이라는 곳에 19.7%를 구성하고 있는데 그 뜻은 그 지역의 19.7%는 영국출신이라는 뜻이다. 찾아보니 멜버른에서 동남쪽으로 30km쯤 떨어진 곳이다.


내가 살고 있는 Clayton 은 중국출신이 17.8%를 차지하고 있다고 나온다. 역시 중국에 온 것 같다는 느낌과 함께 수 많은 중국어 간판과 길가다 마주치면 중국어로 말 거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중국출신은 Box Hill 이라는 곳에 가장 많이 사는 모양이다. 멜버른 전체에서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두번째로 많이 모여사는 곳이니 중국에서 멜버른 쪽으로 이민을 온다면 클레이턴에서 집을 구하는 걸 한 번 쯤 생각해보지 않을까.


인도 사람들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Clayton South 14.8%, Clayton 에는 10%를 차지하며 살고 있으니 당연하다 하겠다.


가까운 동 중에 Springvale 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는 베트남 출신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무려 22.3%









그럼 좀 더 클레이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그림출처: City of Monash (이어가기)


클레이턴은 모나시라는 구(區, City of Monash)에 속해있는데, 그곳에서 다양한 통계를 내고 있다. 일단 동주민수는 1만 5천명 정도 되고 전체 땅 넓이는 800 헥타아르, 즉 8 제곱킬로미터 정도 된다.




그림출처: City of Monash (이어가기)


위 지도에서 검은 선으로 보여준 것이 모나시이고 회색으로 색칠된 부분이 클레이턴이다. 우리나라 동 정도 크기라고 보면 되니, 호주에서 Suburb라는 건 동이라고 부르면 큰 무리는 없겠다.



아래 통계 출처는 모두 City of Monash (이어가기)



2011년 현재 클레이턴에 사는 사람 중에 63%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다.





출생지를 좀 살펴보자면,


역시 중국에서 태어난 사람이 16.8%로 제일 많다. 옆에 Greater Melbourne이라고 표시한 건 멜버른과 그 주변지역을 포함한 것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표시해 둔 것이다. 광역멜버른이라부르면 될 듯 하고, 물론 클레이턴도 광역 멜버른에 포함되어 있다. 2006년 통계도 비교를 위해 같이 보여준다.


1. 중국, 2. 인도, 3. 말레이시아, 4. 그리스 순서다.


왠지 영어보다 중국어가 더 잘 통할 것 같다고 느낀 건 착각이 아니었던 건가.






호주출생은 28%, 해외출생이 66%. 그 중에서 비 영어권에서 태어난 사람이 63%이다. 광역멜버른의 경우 63%가 호주출생인 것에 비하면 확실히 클레이턴은 이민자가 많다고 할 수 있다.





2011년 기준 출생지를 보면, 확실히 광역멜버른에 비교할 때 중국과 인도 출신들은 클레이턴에 많이 모여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 5년 사이에 중국과 인도 출신은 급격히 늘었고, 말레이시아 출신은 많이 줄었다. 옆 동네로 이사갔나.



중국과 인도가 많이 늘었고, 방글라데시에서도 갑자기 많이 왔네. 말레이시아는 줄었다.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통계이다. 최근 5년 사이, 즉 2006년부터 2011년 8월 9일까지 봤을 때, 그 사이에 해외에서 클레이턴에 온 사람이 57%이다. 절반이 넘는다. 광역멜버른의 경우 23%이다. 최근 10년으로 넓혀보면 69%가 되니 열 명에 일곱 명은 최근 10년 사이에 해외에서 클레이턴으로 왔다는 이야기.


만나는 사람한테 넌 어디 출신이냐라고 물어보는 게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 그런 이유였구나. 반대로 말하자면 여기서 30년째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거다.





최근 5년 사이에 해외에서 넘어온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언어로 넘어가보자.


클레이턴에는 영어만 하는 사람은 30% 정도. 다른 말을 하면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55% 합치면 영어로 의사소통이 잘 되는 사람들은 85% 정도라 하겠다. 광역멜버른의 경우 영어만 하는 사람이 66%. 확실히 차이가 나네.



그러니 클레이턴에 영어만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열 명에 세 명 정도.





집에서는 무슨 말을 쓰나.


역시 중국어. 북경어가 17.5%, 광동어가 5%. 그 외에는 그리스어가 6.2%. 한국어는 1.7% 인구가 1만 5천명이니까 한국어를 집에서 말하는 사람은 대략 250명 정도. 대략 70~80 가정 정도 되겠네.


집에서 영어만 하는 사람은 30% 정도인데, 북경어는 17.5%이니 절반이 넘는 셈.




광역멜버른과 비교한 그림. 북경어와 광둥어, 그리스어는 클레이턴에서 많이 쓰이는 언어이다. 한국어도 광역멜버른에서는 미미한 숫자이지만 클레이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비율.


동네 도서관에 북경어, 그리스어 책이 잔뜩 있는 건 그런 이유. 펀자브어 책도 꽤 있는데, 펀자브어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지역에서 쓰이는 언어라고 한다. 주로 인도쪽 펀자브 사람들이 많이 와서 사는듯.





최근 5년 사이에 집에서 북경어와 펀자브어를 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었다.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도 급격히 늘어서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되었다.





사는 동네에 대한 이민통계 끝.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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