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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로네
[논문게재승인] Physical Review B, 이런저런 뒷 이야기 본문
예전에 투고했던 논문(http://gguro.com/241)이 드디어 게재 승인 되었습니다.
일단 감동의 전자우편 화면 갈무리부터 보시고.
직접 논문 번호를 쳐서 들어가서 본 화면에는
Acceptance! Accepted!
이런 말들을 보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4월 21일 새벽에 메일을 받고 혼자서 웃다가 울다가 했다. 참 우여곡절도 많았던 논문이다.
사실 2009년말에 논문을 다 썼더랬다. 그런데 지도교수님의 통과를 받지 못한채 10달 정도를 기다리다 결국 특별한 수정 없이 그냥 투고를 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추가 계산을 했지만 그 내용은 교수님과 상의 끝에 결국 마지막에 다 뺐다. 그렇게 해서 2010년 10월에 투고했던 것을 고치라고 해서 한 번 고치고, 또 고치라고 해서 다시 고쳐서 보낸 것이 드디어 된 것이다. 참 오랫동안 묵혀두어서 이 논문을 묵은지라고 부르곤 했다.
지난 겨울에 졸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고려대에 오기로 했는데, 졸업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단 와서 일을 하겠다고 해서 3월초부터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빨리 논문이 되어야 졸업을 할 수 있으니 늘 마음은 불안불안 했다. 업무시간에 고려대 일을 하고, 저녁과 밤과 주말에 논문 수정을 하려니 정말 몸도 마음도 긴장상태. 둘째도 태어났고, 이사도 했고. 정말 힘들었는지 평생 안 해본 초음파랑 CT촬영까지 하기도 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힘들었던 것 같다.
안 풀리는 문제가 있어서 해결을 못 하고 끙끙대고 있었는데, 여기 박사과정 학생과 이야기를 하던 중에 실마리를 찾아서 계산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계산이라는 것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계산이었다. 카이스트에 있는 연구실의 계산 서버로 계산을 하면, 대략 60일 정도 걸리는 계산이었다. 60일 동안 계산하면 졸업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래서 고민 끝에 고려대에 있는 계산 서버를 동시에 써 보기로 했다. 고려대 연구실에 계산 서버를 정말 잘 구축해 놓아서, 그 서버를 이용하니 3.7일 걸리는 계산이었다. 그렇게 계산을 좀 더 최적화하고, 틀린 것이 없는지 확인한 뒤, 주말에 한 번 계산하니 모든 계산이 끝난 것이다. 그렇게 결과를 정리해서 보냈다. 그렇게 수정본을 4월 4일에 보냈고, 4월 21일에 승인을 받았다.
만약 내가 고려대에 오기로 되어 있지 않았다면? 지난 겨울 논문심사를 하지 않았다면? 여기 있는 학생과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다면? 외국 포닥을 바로 가게 되었다면?
하나라도 엇갈렸다면 결국 졸업은 어려웠을 것이고, 이 논문도 포기하게 됐을 지도 모른다. 정말 극적으로 모든 일이 이어졌고, 나는 그렇게 학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우리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일단 감동의 전자우편 화면 갈무리부터 보시고.
직접 논문 번호를 쳐서 들어가서 본 화면에는
Acceptance! Accepted!
이런 말들을 보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4월 21일 새벽에 메일을 받고 혼자서 웃다가 울다가 했다. 참 우여곡절도 많았던 논문이다.
사실 2009년말에 논문을 다 썼더랬다. 그런데 지도교수님의 통과를 받지 못한채 10달 정도를 기다리다 결국 특별한 수정 없이 그냥 투고를 했다. 그 동안 여러가지 추가 계산을 했지만 그 내용은 교수님과 상의 끝에 결국 마지막에 다 뺐다. 그렇게 해서 2010년 10월에 투고했던 것을 고치라고 해서 한 번 고치고, 또 고치라고 해서 다시 고쳐서 보낸 것이 드디어 된 것이다. 참 오랫동안 묵혀두어서 이 논문을 묵은지라고 부르곤 했다.
지난 겨울에 졸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고려대에 오기로 했는데, 졸업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단 와서 일을 하겠다고 해서 3월초부터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빨리 논문이 되어야 졸업을 할 수 있으니 늘 마음은 불안불안 했다. 업무시간에 고려대 일을 하고, 저녁과 밤과 주말에 논문 수정을 하려니 정말 몸도 마음도 긴장상태. 둘째도 태어났고, 이사도 했고. 정말 힘들었는지 평생 안 해본 초음파랑 CT촬영까지 하기도 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힘들었던 것 같다.
안 풀리는 문제가 있어서 해결을 못 하고 끙끙대고 있었는데, 여기 박사과정 학생과 이야기를 하던 중에 실마리를 찾아서 계산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계산이라는 것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계산이었다. 카이스트에 있는 연구실의 계산 서버로 계산을 하면, 대략 60일 정도 걸리는 계산이었다. 60일 동안 계산하면 졸업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래서 고민 끝에 고려대에 있는 계산 서버를 동시에 써 보기로 했다. 고려대 연구실에 계산 서버를 정말 잘 구축해 놓아서, 그 서버를 이용하니 3.7일 걸리는 계산이었다. 그렇게 계산을 좀 더 최적화하고, 틀린 것이 없는지 확인한 뒤, 주말에 한 번 계산하니 모든 계산이 끝난 것이다. 그렇게 결과를 정리해서 보냈다. 그렇게 수정본을 4월 4일에 보냈고, 4월 21일에 승인을 받았다.
만약 내가 고려대에 오기로 되어 있지 않았다면? 지난 겨울 논문심사를 하지 않았다면? 여기 있는 학생과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다면? 외국 포닥을 바로 가게 되었다면?
하나라도 엇갈렸다면 결국 졸업은 어려웠을 것이고, 이 논문도 포기하게 됐을 지도 모른다. 정말 극적으로 모든 일이 이어졌고, 나는 그렇게 학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우리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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