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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I let you go - Clare Mackintosh (너를 놓아줄게): 어딘가 꼭 있을 것만 같은 슬픈 여자의 이야기 본문
[책] I let you go - Clare Mackintosh (너를 놓아줄게): 어딘가 꼭 있을 것만 같은 슬픈 여자의 이야기
(gguro) 2016. 5. 8. 12:06[책] I let you go - Clare Mackintosh (너를 놓아줄게): 어딘가 꼭 있을 것만 같은 슬픈 여자의 이야기
최근 한 달 정도 걸려서 읽은 책이다. 어떤 분이 인상적으로 읽었다길래 찾아서 읽은 책이다.
누군가 인상적으로 읽었다길래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읽는 사람도 마음에 멍이 든다던 드라마 같은 책이라고. 기대되네요. #ILetYouGo #ClareMackintosh #너를놓아줄게 pic.twitter.com/1EagiYHfbs
— 황용섭 (@gguro) 2016년 3월 31일
그 인상적으로 읽었다는 분의 인스타그램 글. '보는 사람까지 멍이 생긴 듯한 기분'이라고 했다.
처음 보는 작가의 처음보는 책이었는데, 내용의 구성이나 묘사가 친절해서 읽기 좋았다. 특이한 점은, Chapter에 따라 표현하는 동사를 현재형을 쓰기도 하고 과거형을 쓰기도 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회상하는 장면인지 아니면 현재 진행되는 장면인지를 독자가 금방 파악할 수 있게 해두었다.
배경은 영국이고, 그 중에서도 Wales 지역인데 Bristol, Swansea 를 중심으로 해서 Penfach라는 바닷가에서 많은 사건이 일어난다. Penfach는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지명인 것 같다.
전체적인 내용은 경찰 수사물인데, 우리 주변에서 있을법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 전개는 흥미진진하면서, 읽는 중간중간 마음이 아픈 그런 이야기.
- 여기부터 책 내용. 스포일러 주의.
프롤로그
프롤로그에서 바로 사건이 일어난다. 초등학교 1학년 쯤 되는 어떤 남자아이와 그 아이의 어머니가 비가 오는 어두운 날 하교길에 집에 거의 다 와서 자동차 사고를 당한다. 아이가 차에 치이고, 엄마는 그 아이 옆에서 도와달라고 외친다.
전반부
Jenna라는 여성이 나온다. 그 사고를 겪은 여성이다. 사고 이후 견딜 수 없어 Bristol을 떠나 Penfach라는 바닷가로 가서 하루하루를 지낸다. 그곳에서 가족과 친구를 떠나 혼자 지내면서 바닷가에 글씨를 써서 사진을 찍은 뒤 그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거기서 Patrick이라는 수의사를 만나게 되고 그와 가까운 관계가 된다.
It has become routine to begin each day by writing my name close to the shore.. # 너를놓아줄게 #ILetYouGo #ClareMackintosh pic.twitter.com/GsEbCjyewu
— 황용섭 (@gguro) 2016년 4월 16일
슬픔을 잊기 위해 떠나온 Penfach 바닷가에서 주인공의 일상. 모래위에 쓴 이름에 자신의 존재를 대입하고 그게 바닷물에 쓸려가는 모습을 날마다 지켜본다. #너를놓아줄게 #클레어매킨토시 #ILetYouGo
— 황용섭 (@gguro) 2016년 4월 16일
한 편 이 사건을 맡아서 조사하는 경찰들이 나오는데, 한 명은 Ray이고 그의 부하직원으로 Kate가 있다. 그 둘은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꽤 가까워지기도 한다. Ray가 유부남이라는 게 함정.
Kate ... 'Do you want to come up and see the flat?' ... at that instant Ray knew he was crossing a line ... #ILetYouGo #너를놓아줄게
— 황용섭 (@gguro) 2016년 4월 18일
역시 이런 장면은 빠질 수 없죠. ^^;; #ILetYouGo #너를놓아줄게
— 황용섭 (@gguro) 2016년 4월 18일
Ray와 Kate가 팀을 이루어서 사건을 조사하는데, 뭐 늘 그렇듯 사건은 미해결로 그냥 종결되는 듯 했다.
후반부
중요한 반전이 있는데, 전반부 내내 슬픔에 잠긴 여성으로 묘사되었던 Jenna가 사실은 그 자동차를 운전했던 가해자였던 것이 밝혀진다. 그걸 알게되고 나서 Kate는 경악하게 되고, Ray도 마찬가지.
어찌어찌해서 Jenna가 숨어살고 있는 곳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Jenna는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자기가 그 차를 운전했다고 말하는데...
근데 뭔가 또 이상한 장면들이 자꾸 끼어든다. Jenna의 남자친구였던 Ian이 처음에는 괜찮은 인간인가 싶었는데, Jenna를 종종 학대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쯤에서 그렇다면 죽은 남자아이 Jacob의 진짜 엄마는 어디에 있는 건가 싶은데...
한 번의 반전이 또 있는데, 그건 차를 진짜로 운전했던 사람이 Jenna가 아니라 Ian이었던 것이다. 차를 운전했고, 죽어가는 아이를 보면서 구급차를 부르거나 내려서 도와주지 않고, 차를 돌려서 뺑소니쳤던 사람이 Ian이었던 것이다. Jenna는 옆에서 Ian을 말렸지만 Ian은 듣지 않았고, Jenna는 마치 자신이 사고를 낸 것처럼 느끼며 살아왔던 것.
뭔가 이상하게 여겼던 Ray는 결국 Ian이 진범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Jenna를 풀어주고 Ian을 잡으려고 하는데...
Ian은 Jenna가 있는 곳까지 찾아와 Jenna를 죽이려고 시도한다. 아....
그러는 과정에서 한 번의 반전이 더 있는데, 죽은 Jacob이 사실은 Ian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인 범죄였다는 것을 알게 된 Jenna는 자포자기했던 상태에서 마음이 바뀌어 격렬하게 Ian에게 반항하게 된다. 둘이 싸우는 과정에서 Ian은 결국 바닷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에필로그
Jenna는 자신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쫓아냈다고 믿고 살아왔는데, 마지막에 Jenna의 언니가 사실 아버지가 어머니를 구타하곤 했었다고 Jenna에게 알려주었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하며 살았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Jenna의 언니를 구타한 순간 어머니는 돌변하여 아버지에게 나가라고 한 것. 그 어머니의 삶이 딸에게까지 옮겨온 것이 안타깝고 그걸 지켜본 언니도 함께 안타까워했던 이야기.
글 마무리...
사실 중간을 넘어가면서는 이런 식으로 결말이 날 것이라 예상하며 읽게 되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밌는 구성이지만, 그 반전이 완전히 예상 밖인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그런 반전이 얼마나 실감나고 흥미롭게 묘사되었냐는 점인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매우 잘 구성되어 있고 재밌다고 생각된다. 읽는 내내 아이를 잃은 엄마와 함께 그리고 폭력을 당하며 살아온 Jenna와 함께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게 된다. Clare Mackintosh의 다른 책들도 읽어볼까 한다.
덧붙여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책 맨 뒤에 아주 살짝 나오는데, 그 이야기 또한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녀가 이런 책을 쓸 수 있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한다.
2016년 5월 8일
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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