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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로네
흑백 사이트, 노래 본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끊이지 않는 애도의 물결이다.
그와 더불어 수 많은 사이트가 첫화면의 색을 버리고 흑백으로 바꾸었다.
이런 일이 여태껏 있었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면서
내가 가는 대부분의 사이트마다 서거, 추모, 애도 등의 표현을 쓰면서
흑백으로 바꾸어 둔 것이 왜이리 낯선지 모르겠다.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과 몇 유명 사이트의 첫 화면이다.
다음은 아예 메뉴바까지 흑백으로 바꾸었다.
네이버는 메뉴바 만큼은 녹색으로 남겨 두었다.
구글은 외국기업답게 간단하게 리본만 달아두었다.
티스토리, 디씨, 싸이월드 참여형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애도를 표함을 볼 수 있다.
신문사와 방송사의 화면이다.
한겨레는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조선, 동아일보도 애도를 표했으나,
중앙일보만은 어떤 표시도 없었다.
오마이뉴스는 인터넷 신문답게 좀 더 독특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애도를 표했다.
방송 3사도 명복을 비는 화면을 보여주었다.
쇼핑몰 등 기타 서비스의 경우도 찾아보았다.
가장 놀랐던 것은
곰플레이어의 첫 화면에 이렇게 뜬다는 것이다.
동영상 보다가 깜짝 놀라겠다.
더 황당했던 일은
알약에서 백신 업데이트를 하고 나더니,
보통 때는 광고가 떠야할 자리에 갑자기 명복을 빈다는 화면이 뜬 것이다.
화면캡쳐가 안 되서 알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사이트에 떠 있는 애도문을 가져왔다.
여기에
추모하는 노래도 만들어졌다.
We believe 라는 노래인데,
http://www.ultracondition.com/
에 가면 들을 수 있다.
이런 모든 반응을 보면서, 왠지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 꽤나 다른 것 같았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의미 있는 일을 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그저 담담한 나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아니면 적어도 진심인 척이라도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세상이 참 낯설다.
사람의 죽음에 대해 자꾸 글을 쓰는 게 부담스럽지만,
요즘 느끼는 어색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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