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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이의 일기

나무의 알, 동물의 알

(gguro) 2010. 5. 25. 14:39
요즘 예랑이가 한 말을 적어둡니다.

1.
나무의 알, 동물의 알

나무가 자라는 알은 씨앗이에요.

동물의 알은 뭔지 알아요?
병아리가 태어나고 까마귀가 태어나는 알이지요.

2010년 5월 4일 (예랑이 40개월)


2. 연기와 구름

지금 연기를 잡고 있어요.

이 연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구름이 못 되나요?

(삶은 돼지고기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것을 보며)

2010년 5월 25일 (예랑이 41개월)



== 아빠의 덧붙임 ==
요즘 예랑이가 하는 말이 참 놀랍네요.

첫번째 <나무의 알과 동물의 알>은 생명의 탄생에 대한 색다른 이해라고 생각되요. 동물의 알에서 새끼가 태어나 자라는 것처럼, 나무의 씨앗에서 싹이 나고 커다란 나무가 된다는 뜻이니까요. 그래서 나무의 씨앗을 나무의 알이라고 말한 것이 참 놀랍네요.

두번째 <연기와 구름>은 예랑이가 얼마 전에 말했던 <물과 구름에 대한 이야기>와도 이어지는 것이지요. 삶은 돼지고기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그 김이 집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그러면 구름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니까요. 예랑이가 말을 연기라고 했지만 사실 수증기를 보면서 말했거든요. 물의 순환에 대한 이해가 이렇게 깊어졌다니 참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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