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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썰어보고 싶었어요~

각시야 2010. 2. 9. 08:40



파 써는게 소꿉놀이 같기도 하고 재미있어 보였던지 자기도 해보고 싶단다~ ^^

도마위에 있는 건 엄마꺼 접시에 있는 건 예랑이꺼 



며칠전에 읽은 간디 전기가 떠올랐는지 갑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
예랑아 이 세모같은건 뭐야? 하고 묻자
"이건 인도고 이건 파키스탄이야 예전엔 한 나라였는데 종교때문에 나라가 갈라졌어~"

물론 파키스탄은 인도 왼쪽에 있지만 그래도 머릿속에 얼추 세계지도가 심어져있다니 엄마가 볼때는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김구 전기의 영향인지 우리나라도 남과 북으로 나눠 그려 넣었다

맨 왼쪽에 있는 파스탐은 예랑이가 만든 상상속의 나라이다
전쟁으로 인해 혹은 종교로 인해 나라가 갈라졌다는걸 예랑이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저 파스탐과 우리나라의 선은 어떤 의미일까?
아직은 어려서 제대로 표현하기 힘듦이 있겠지만 예랑이가 말하고 싶은 뭔가가 있을것 같다 


전에 김구를 읽고 예랑이가 크게 통곡하고 울길래(그렇게 운적은 처음이라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예랑아 왜 울어?"했더니 "마음속으로 슬퍼서요" 
"예랑아 마음속으로 슬퍼서가 무슨뜻이야?"
"그건 뜻이 없어요" 

그래 뜻이 없지... 예랑이가 김구를 읽고 우리나라의 시대적 상황이
나라를 잃었었고 또 강대국에 의해 나라가 갈라질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이
모든 것들이 예랑이 한테는 뭔가 울컥하는 커다란 슬픔으로 다가 왔었나 보다...
 

 

아빠가 아침에 만들어준 세발 자전거로 행복해 하는 예랑이
아침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예랑이를 위해 세발자전거를 만들어 주고 출근하는 여보야
여보야 정말 고마워요... 감동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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